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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서희건설 '회장 딸 회사 부당 지원' 혐의 조사 착수

엄민재 기자

입력 : 2025.10.20 14:47|수정 : 2025.10.20 14:47


▲ 지난달 2일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는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서희건설이 회장 딸 소유 계열사를 부당 지원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 14일부터 나흘 동안 서희건설과 계열사 애플이엔씨 등에 조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서희건설은 내부거래로 사주 일가 회사를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를 받습니다.

2017년 2월 설립된 애플이엔씨는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장녀인 이은희 부사장이 최대 주주로 알려진 회사입니다.

공정위는 애플이엔씨가 설립 이후 자산을 100배 이상 불리는 등 몸집을 키우는 과정에 서희건설과의 거래를 늘려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애플이엔씨의 총매출 중 서희건설로부터 올린 매출 비중이 72%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애플이엔씨는 서희건설의 지분을 11.91% 보유한 2대 주주로, 2세 승계 작업의 핵심 계열사로도 꼽히고 있습니다.

만약 서희건설이 정상 가격보다 높게 애플이엔씨와 거래했거나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줬다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봉관 회장은 2022년 3월 김건희 여사에게 수천만 원대 목걸이 등 귀금속을 선물하며 맏사위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으로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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