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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도입한 고향사랑기부 제도가 올해로 3년째를 맞으면서 기부 금액도 처음으로 1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는 특히 세액공제 한도가 20만 원으로 확대되면서 지역 경제와 연관된 답례품 시장도 커지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강원도 속초 명물 오징어순대입니다.
고향사랑e음 사이트에서 이 지역에 10만 원을 기부하면 3만 원 오징어순대 세트를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주문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조성진/속초 진양씨푸드 대표 : 작년에는 11억 원 정도 했고요. 올해는 15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서 이런 답례품 같은 경우가 저희 매출 상승의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대파와 감자, 고구마, 당근 등 채소 모양을 한 수제 쌀빵 세트도 강릉시의 고향사랑 답례품으로 선정되면서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인기 상품이 됐습니다.
[김보연/강릉 구황작물빵 정남미 대표 : 찹쌀로 만들어서 이렇게 쫄깃쫄깃한 식감을 자랑하고요. 그 안에는 실제 농산물을 쪄서 넣었어요. 일본에 지지난달부터 시작해서 월 3억 원 정도 제품을 (수출합니다.)]
10월 현재 전국 고향사랑기부 모금액은 51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4% 급증했습니다.
연말에 기부가 몰리는 걸 감안하면 올 한 해 기부액은 제도 도입 3년 만에 1천억 원을 훌쩍 넘길 전망입니다.
기부 금액의 30% 한도까지 답례품으로 줄 수 있어 기부자들이 선호하는 답례품 발굴과 개발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을 들이는 이유입니다.
답례품은 지역의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특산품이 대부분이지만, 최근에는 기부한 지역에서만 쓸 수 있는 지역화폐로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치즈 만들기 같은 농어촌의 체험상품도 답례품으로 선정할 수 있어, 생활인구 유입은 물론, 새로운 농가 소득원이 되고 있습니다.
[강서연/안성 새열린목장 대표 : (치즈 세트를) 답례품으로 받으신 분들이 구성도 좋고 맛도 좋아 그리고 다른 분에게 소개를 하세요. 그래서 그분들이 또 신청을 하시고. 올해는 (매출이) 많이 늘었어요. 작년보다 1.5배 지금까지.]
지역 소멸 위기를 겪는 지자체로서는 고향사랑기부 금액이 늘면 늘수록 지역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사업들이 많아집니다.
한편, SBS가 국내 언론사 최초로 실시하는 제1회 고향사랑기부 대상 시상식에는 전국의 광역과 기초지자체 34곳이 응모했습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되는데, 엄격한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선정된 우수 지자체에 대상과 금상, 은상, 동상, 특별상이 수여됩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박나영, VJ : 김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