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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갯속이던 일본 신임 총리 지명의 윤곽이 잡히는 분위기입니다. 자민당이 기존 공명당 대신 새로운 연정을 꾸리면서 다카이치 총재가 예정대로 차기 총리가 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도쿄 문준모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 선출 직후) :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하겠습니다.]
다카이치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될 때만 해도 차기 총리 지명은 정해진 수순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공명당의 연정 이탈로 국면은 한순간에 바뀌었습니다.
야3당 의석수가 자민당을 웃돌게 되고, 국민민주당 다마키 대표가 야권 후보로 거론되면서 16년 만에 정권교체가 현실이 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야3당의 한 축이던 일본유신회가 자민당 지지로 급선회하면서 판세는 또 뒤집어졌습니다.
[다마키 유이치로/국민민주당 대표 : (유신회가) 한 입으로 두말 한 건 유감입니다. 자민당과 함께 할 거면 처음부터 말했어야죠.]
일본 유신회는 기업 정치헌금 금지, 의원정수 10% 감축 등 자민당이 반대해 온 요구사항을 전달했는데 자민당이 전향적으로 받아들이며 협상은 급 진전됐습니다.
[후지타 후미타케/일본유신회 공동대표 (오늘) : 당 간부회의에서 저와 요시무라 공동대표에게 모든 걸 일임 하는 걸로 결정됐습니다. (연정에) 신중, 반대, 비판적 의견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양당은 내일(20일) 최종 합의문에 서명하고 모레 총리 지명 투표에 나설 걸로 보입니다.
양당 중의원 의석수를 합하면 231석으로 과반에 근접하기 때문에, 결선 투표에서 다카이치가 총리로 선출될 걸로 보입니다.
교도통신도 첫 여성 총리 선출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과 경주 APEC 정상회담도 다카이치 총재가 신임 총리로서 참석합니다.
오사카 기반의 지역 정당인 일본유신회는 강경 보수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새 연립정부의 보수 행보가 한층 강화될 거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김병직, 디자인 : 서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