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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퇴진하라"…미국 전역 '노 킹스' 시위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10.19 20:48|수정 : 2025.10.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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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9일) 미국 전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민주적 통치 행태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수백만 명이 참여해 트럼프 탄핵 구호까지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별말 없이 SNS에 영상만 하나 올렸습니다.

윤창현 기자입니다.

<기자>

죄수복을 입은 트럼프 인형 뒤로 트럼프 탄핵을 주장하는 대형 현수막이 등장했습니다.

거리를 행진하는 시위대 사이에서 트럼프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가 터져 나옵니다.

[트럼프는 당장 퇴진하라! 트럼프는 당장 퇴진하라!]

북한 김정은과 트럼프를 합성해 독재자에 비유한 사진도 등장했습니다.

야당 정치인들과 퇴역 군인, 해고 공무원, 일부 공화당원까지 참가한 가운데, 워싱턴 D.C와 뉴욕, LA 등 대도시를 포함해 미 전역 2천700여 곳에서 수백만 명이 반트럼프 시위에 나섰습니다.

취임 후 최대 규모입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민주주의와 서민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크리스 머피/美 민주당 상원의원 : 트럼프는 표현의 자유, 공정선거, 언론의 독립, 평화적 시위권 등 민주주의 보호장치들을 파괴하기 위한 정교한 계획을 하나하나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LA와 시카고, 포틀랜드 등에 연이어 군대를 투입하고 법원 결정을 무시한 채 폭력적인 이민자 단속을 지속하는 데 대한 분노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가브리엘 캐머럿/시위 참가자 : 내 손자와 자녀들, 이민자들까지 모두가 위험에 처했습니다. (저항은) 나의 의무여서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시위를 '하마스 지지자들이 벌이는 미국 증오'라며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왕관을 쓴 채 전투기를 타고 시위대에 오물을 퍼붓는 AI 영상을 올려 시위 참가자들을 조롱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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