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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APEC 정상회의를 즈음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걸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측 반응이 미온적이긴 하지만, 여전히 깜짝 만남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걸 미 행정부 당국자들이 비공개로 논의해 왔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오는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한국 등 아시아를 순방하는 기간 중 김 위원장과 회동하는 방안을 검토했다는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지난 8월 26일) : 많은 사람을 만나고 있고 쉽지 않겠지만 저는 (김정은 위원장을) 올해 안에 만나고 싶습니다.]
김 위원장도 지난달 트럼프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대화에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습니다.
CNN은 다만 올해 초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고 실제 회담 진행에 필요한 진지한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정상은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인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깜짝 회동을 가졌습니다.
넉 달 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결렬된 뒤였지만, 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SNS 제안에 북한이 5시간 만에 화답하면서 뜻밖의 이벤트가 성사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대통령 (2019년 6월 30일) : 큰 순간입니다. 큰 진전입니다. 엄청난 진전입니다.]
다만 친서 교환 등 접촉이 계속됐던 당시와는 현재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이미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러시아, 중국과 외교를 강화한 북한이 회담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외교부는 한미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 있다며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