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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으악, 이게 뭐야?" 트럼프, '오물 투척' 영상 게시…"민주주의 파괴" 심상찮은 분위기

임태우 기자

입력 : 2025.10.19 17:25|수정 : 2025.10.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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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을 쓴 트럼프 대통령이 전투기를 몰고 하늘로 날아 오릅니다.

곧이어 전투기에서 투척한 대량의 갈색 오물이 반 트럼프 시위 참가자들의 머리 위로 쏟아집니다.

AI 도움으로 제작된 20초 분량의 영상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습니다.

미국 전역 2천700여 곳에서 트럼프 정책에 반대하는 이른바 '노 킹스' 시위에 참가한 수 백만 명의 시위대를 조롱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시위대는 나를 왕으로 지칭하지만, 나는 왕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규모 시위 당일에는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가서 한국과 일본, 타이완 기업 대표들과 골프를 쳤습니다.

같은 날 밴스 부통령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미국 해병대 창건 25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이 행사에서 해병대원들과 수륙양용차를 동원한 해안 상륙 시범과 포탄 발사가 이뤄졌습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밴스 부통령 등이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이 노 킹스 시위에 대한 맞불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노 킹스 시위는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도시는 물론 교외 지역까지 대규모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시위 주최 측은 이번 시위 참여자가 지난 6월 첫 노 킹스 집회에 참여한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가 2기 집권 이후 전례 없이 민주주의의 관행을 뒤흔들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벌어진 대규모 시위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취재 : 임태우, 영상편집 : 소지혜,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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