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정치

국힘 "정부, 피의자 송환을 실적으로 포장…국민안전 포기"

김기태 기자

입력 : 2025.10.19 15:31|수정 : 2025.10.19 15:31


▲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0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늘(19일)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의 국내 송환을 두고 "피의자 송환을 실적으로 포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 대응은 피해자 구출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뒤로한 채 국민 안전을 포기한 것"이라며 "아직 구출되지 못한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고용률 하락과 학자금 대출 연체액 상승 등의 지표를 언급하며 "'월 1천만원 수입'이란 미끼에 이끌려 현지로 향했다가 폭행과 협박, 감금 속에 신음하게 된 청년들의 비극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국가가 외면한 구조적 절망의 결과"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채무와 취업난에 고립된 청년을 방치한 채 피의자 송환 실적을 자랑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화자찬 홍보'가 아니라 해외 불법 채용 망을 차단하고, 안정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세우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진우 의원은 페이스북에 "전세기 쇼하느라 진상규명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적었습니다.

주 의원은 "64명을 한 번에 무더기로 데려오면 동시에 수사하고 구속할 수 있느냐"며 "거짓말하고 책임을 미루면 체포 시한 48시간 내 진상 규명이 쉽지 않다. 극악 범죄자를 풀어주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