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온라인 사기에 가담해 구금된 한국인들이 10월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캄보디아에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의 국내 송환을 두고 "피의자 송환을 실적으로 포장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 대응은 피해자 구출이라는 최우선 과제를 뒤로한 채 국민 안전을 포기한 것"이라며 "아직 구출되지 못한 국민이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최 수석대변인은 고용률 하락과 학자금 대출 연체액 상승 등의 지표를 언급하며 "'월 1천만원 수입'이란 미끼에 이끌려 현지로 향했다가 폭행과 협박, 감금 속에 신음하게 된 청년들의 비극은 개인의 불운이 아니라 국가가 외면한 구조적 절망의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채무와 취업난에 고립된 청년을 방치한 채 피의자 송환 실적을 자랑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화자찬 홍보'가 아니라 해외 불법 채용 망을 차단하고 안정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근본적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SNS에 "전세기 쇼하느라 진상규명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주 의원은 "64명을 한 번에 무더기로 데려오면 동시에 수사하고 구속할 수 있느냐"며 "거짓말하고 책임을 미루면 체포 시한 48시간 내 진상 규명이 쉽지 않고 극악 범죄자를 풀어주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