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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대선불복 넘어선 제2의 내란선동"…"대표가 당을 나락으로"

정유미 기자

입력 : 2025.10.19 14:48|수정 : 2025.10.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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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면회하고 온 사실을 알린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윤 전 대통령이 힘든 상황에서도 성경 말씀과 기도로 단단히 무장하고 있었다면서 좌파 정권으로 무너지는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우리도 뭉쳐 싸우자고 했습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이를 두고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 윤석열과 함께 좌파 정권을 무너트리자는 말은 대선불복을 넘어선 명백한 제2의 내란선동입니다. 내란을 옹호하고 다시 내란을 부추기는 분이 어떻게 공당의 대표 자리를 지킬 수 있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윤석열과 다시 손잡고 정권 재탈환을 명분으로 해서 제2의 쿠데타를 꿈꾸고 있는 거 아닙니까.] 

장 대표의 면회를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도 비유했습니다.

[김병기/민주당 원내대표 : 장동혁 대표의 윤석열 면회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일본인 극우세력 망동과 다를 바 없습니다. 국민의힘은 스스로 내란 정당, 극우 정당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장 대표에 대한 강한 비판은 당내에서도 쏟아졌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당 대표로서 무책임하고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해명해주길 바란다는 글을 의원들 대화방에 올린 걸로 알려졌습니다.

같은 당 정성국 의원은 "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데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지호 전 전략기획부총장은 "부동산과 김현지, 민중기 등으로 간만에 여야 공수 교대가 이뤄지는데 이렇게 먹잇감을 던져주는 것은 해당 행위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부동산 대책,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출석을 두고 국민의힘이 여당을 향한 공세가 강화되고 있던 상황.

장 대표의 면회가 이런 대여 공세의 힘을 빠지게 한단 주장입니다.

장 대표가 다른 지도부 인사들은 제외한 채 김민수 최고위원과 함께 특별면회가 아닌 일반면회로 윤 전 대통령을 만나고 온 건 이번 면회를 개인 정치인으로서의 일정으로 국한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이지만, 면회 사실을 공개한 이상 장 대표를 향한 당 안팎의 비난은 당분간 이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구성 : 정유미 / 영상취재 : 전경배 / 영상편집 : 소지혜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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