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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층 갇혀있다" 제보로 구출…조직에 한국인 1000명

최승훈 기자

입력 : 2025.10.18 20:07|수정 : 2025.10.18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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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현지에 나가 있는 저희 취재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승훈 기자, 프놈펜에서도 한국인 3명이 추가로 구출됐다고요?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감금됐던 한국인 3명이 추가로 구출된 프놈펜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캄보디아 경찰이 20대 한국인 정 모 씨가 이곳에 감금돼 있다, 이런 제보를 받고 출동해 어제(17일)저녁 구출해 냈습니다.

수색 과정에서 또 다른 한국인 2명도 함께 구조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감금 위치를 특정하지 못하다가 민주당 김병주 의원실로부터 한국인이 13층에 갇혀 있어서 수색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이들이 감금돼 있던 13층, 제가 직접 올라가 봤더니 복도를 따라 방 여러 개가 붙어 있고, 우편물과 쓰레기가 곳곳에 쌓여 있었습니다.

주변 현지인들은 이곳에 한국인 수십 명이 더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아파트 관리인 : (여기에 한국인이 얼마나 살아요?) 제 생각에는 50~100명 정도요.]

[아파트 인근 상인 : 한국인들이 식사하러 여기에 와요. (20~30명씩요?) 네.]

<앵커>

그런데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남아있는 한국인들이 아직 1천 명이나 되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네,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이 서둘러 도피하는 모습이 현지 교민과 언론에 속속 포착되고 있는데요.

조직에 연루된 한국인 1천여 명 가운데 상당수도 도피 행렬에 나선 걸로 추정됩니다.

20대 대학생 박 모 씨가 숨진 보코산 국립공원 인근에서는 일부 범죄 조직이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외교부가 보코산 지역과 바벳시 등에 여행금지 경보를 내린 가운데 현지 교민들 사이에서는 캄보디아에서 '반한 감정'이 퍼질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사태의 우두머리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 회장의 실종설도 나오던데요?

<기자>

네, 캄보디아 현지 언론은 대규모 사기 범죄 단지를 운영해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진 프린스 그룹의 천즈 회장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프린스 그룹이 사기 수법으로 탈취한 비트코인 21조 원어치를 압수했고, 영국 정부도 천즈 회장의 영국 내 부동산 등 관련 자산 2천500억 원어치를 동결했습니다.

천즈 회장이 캄보디아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중국 등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잠적한 것 아니냐, 이런 관측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한결,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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