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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 한국인 64명 태운 전세기, 잠시 뒤 도착

김태원 기자

입력 : 2025.10.18 06:10|수정 : 2025.10.1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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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경찰에 구금됐다가 추방된 한국인 64명을 태운 전세기가 잠시뒤 인천 공항에 도착합니다. 이들은 모두 온라인 사기 피의자 신분인데, 우리 정부는 이들을 조사해 현지에서 납치, 감금된 한국인들의 상황을 파악할 계획입니다. 인천공항에 저희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태원 기자, 이제 곧 전세기가 도착하는 건가요?

<기자>

정부 전세기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18일) 새벽 3시 2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을 떠났습니다.

약 두 시간 뒤인 오전 8시 40분 즈음이면 이곳 인천공항 활주로에 내릴 예정입니다.

전세기 안엔 캄보디아 수사당국이 온라인 사기, 이른바 '스캠' 혐의로 구금했다가 추방한 한국인 64명이 타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59명은 캄보디아 당국의 스캠 단속으로 붙잡혔고, 5명은 스스로 신고해 구출된 이들입니다.

이들을 조사하면 캄보디아 현지 범죄단체의 정확한 규모와 운영 방식, 또 그들에게 감금된 우리 국민들의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이들이 피의자 신분인데 어떤 범죄를 저지른 건가요?

<기자>

이들은 보이스피싱이나 연애 빙자 사기, 투자자문 사기 등 각종 온라인 사기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기내에 탑승한 후 곧바로 체포영장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각 관할 경찰서로 압송해 조사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다만, 이들의 범죄 혐의가 본인 뜻과 무관하게 인신매매나 강요 등 범죄 피해로 시작됐을 수 있는 만큼, 구체적인 혐의 여부는 더 조사해 봐야 알 거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럼 캄보디아 측은 현지에서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캄보디아 측은 우선 현지 범죄단지를 대대적으로 수색하고, 한국인을 발견하면 즉각 구조해 우리에게 알리기로 했습니다.

범죄에 연루돼 추방된 한국인의 재입국도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캄보디아 측과 수사 정보 교환 등 협의를 정례화하는 '합동대응 TF' 구성도 추진하는 가운데, 경찰은 지난 8월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 조직에 납치돼 피살된 대학생 박 모 씨의 출국에 관여한 공범을 그제 추가로 붙잡았습니다.

프놈펜 사원에 안치 중인 박 씨의 시신은 모레 양국이 함께 부검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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