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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반푸틴 인사 암살 모의 적발…4명 체포

윤창현 기자

입력 : 2025.10.17 19:12|수정 : 2025.10.17 19:12


▲ 프랑스에 망명 중인 러시아 인권운동가 블라디미르 오세츠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반대파를 제거하려는 음모가 프랑스에서 사전에 적발돼 저지됐습니다.

현지 시간 17일 일간 르파리지앵은 프랑스 국내보안국(DGSI)이 13일 프랑스와 러시아 국적의 20∼30대 남성 4명을 테러범죄조직 결성 및 살인모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프랑스 남서부 비아리츠에 거주하는 푸틴 반대파 블라디미르 오세츠킨의 암살을 기도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오세츠킨은 러시아 교도소 내 고문과 부패 실태를 폭로하고, 정치·군사 관련 내부 자료를 공개해 온 인권단체 '굴라구.넷'의 설립자입니다.

오세츠킨은 2015년 프랑스로 망명해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보안국이 적발한 용의자들은 올해 봄부터 여러 차례 오세츠킨이 거주하는 비아리츠 지역에 출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의자 중 하나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동영상에는 오세츠킨의 거주 건물 전경이 담겨 있었습니다.

용의자들은 누가 고용했는지 모른다고 진술하거나 그저 조종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프랑스 당국은 이번 사건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과 러시아군 총정찰국(GRU)의 암살에 대비한 사전 정찰 활동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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