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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열린 경찰청 국정감사에선 여야 할 것 없이 캄보디아 사태에 대한 경찰의 미온적 대처를 질타했습니다. 뒷북 대응으로 국민 피해를 제때 막아내지 못했고, 외사국이 폐지돼 해외 공조가 약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정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청을 대상으로 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캄보디아 납치·감금 사태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이 도마에 올랐고, 경찰의 초동 조치가 늦었다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채현일/민주당 의원 : 피해자 아버지께서 처음에는 112에 신고하고 경찰서에도 직접 찾아갔고 수차례 전화도 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팩스 보냈으니 기다리라'는 거였습니다.]
[유재성/경찰청장 직무대행 : 공조가 좀 미흡했던 부분은 사실입니다.]
감금된 피해자나 가족이 신고해도 실제 도움이 닿기까지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윤건영/민주당 의원 : (저희 경찰 주재관이 있기 때문에 바로 경찰 주재관을 통해서 연락할 수도 있고….) 경찰 주재관을 통하는 게 대사관을 통하고 이리저리하면 제가 확인하기로는 5단계를 거쳐야 됩니다.]
지난 정부에서 이뤄진 경찰 조직 개편으로 해외 공조가 약화됐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재작년까지 전국 1천100명 규모였던 경찰 외사국 인원이 현재 49명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 경찰 주재관 증원을 요청을 했지만 당시 윤석열 정부에서 행정안전부가 정원을 이유로 거부한 사실이 있는 것 맞습니까? (예.)]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의 제대로 된 보고조차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의원 : 캄보디아 경찰 주재관이 나가 있는데 그 사태의 심각성을 본청에 얼마나 보고를 했는지 캄보디아에서 교민 관련 보고받은 사항을 전부 다 정리해 주세요.]
이번 대책으로 나온 캄보디아 코리안 데스크 설치에 최소 2~3년이 걸린다는 지적에, 유재성 직무대행은 캄보디아대사관에 우선적으로 2명을 더 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