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류현진이 지난달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18년 만에 KBO리그에서 '가을 야구'에 출전하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재미있을 것 같고, 설레기도 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류현진은 오늘(17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 제)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를 시작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기분 좋다"며 "재미있을 것 같고, 설레기도 한다"고 큰 경기를 앞둔 각오를 전했습니다.
류현진이 국내에서 '가을 야구'를 하는 것은 미국 진출 이전인 2007년 이후 이번이 18년 만입니다.
당시 한화는 준PO에서 삼성을 꺾고 PO까지 진출했으나 PO에서는 두산 베어스에 3패로 탈락했습니다.
류현진은 2007년 준PO 삼성과 경기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와 승리를 따냈고, 3차전 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2승 1패를 이끌었습니다.
바로 이 시리즈가 한화가 '가을 야구'에서 마지막으로 이긴 단기전입니다.
류현진은 2007년 준PO 활약상을 거론하며 "올해도…"라며 기대감을 키우는 질문을 받고 "별 욕심 없다"고 선을 그으며 "(후배) 선수들이 1, 2차전 다 잘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류현진은 대전 1, 2차전에는 나오지 않고, 대구 원정으로 진행되는 3, 4차전 출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그는 "제 순번에 열심히 준비해 놓겠다"며 "삼성 타격이 좋고, 저희는 투수가 좋은 편이라 멋진 승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류현진은 2007년 '가을 야구'와 달라진 점을 묻자 "야구는 똑같기 때문에 그때와 비교해서 경험이 좀 많아진 것이 달라졌을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의 올해 PO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가을 야구' 출전 경험이 없는 선수가 20명이나 되는 상황에서 후배들에게 조언했느냐는 물음에 류현진은 "제가 투수니까, 투수들에게 살짝 얘기해 줬다. 내용은 비밀"이라며 웃었습니다.
류현진은 올해 정규시즌 9승 7패, 평균 자책점 3.23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을 상대로 2경기에 나가 1승, 평균 자책점은 4.50이었습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