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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백세희 별세…장기기증

장훈경 기자

입력 : 2025.10.17 14:31|수정 : 2025.10.17 14:31


▲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백세희 씨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쓴 백세희 작가가 향년 3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백 작가가 지난 16일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백 작가는 심장, 폐장, 간장, 신장(양측)을 기증했습니다.

백 작가는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진단받고 담당의와 상담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녹여낸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다른 작가들과 함께 '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등의 책을 펴냈고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을 통해서도 독자와 소통해 왔습니다.

책 표지 이미지
경기 고양시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책 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했다고 합니다.

대학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출판사에서 5년 동안 근무했고 이 시기에 개인적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센터와 정신과에서 치료받기 시작했습니다.

백 작가는 사랑이 많은 성격으로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고 도움을 전하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가족들은 전했습니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 흔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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