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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블더] 캄보디아 가려다 막힌 20대…경찰 배치 비웃는 모집책

조지현 기자

입력 : 2025.10.17 15:18|수정 : 2025.10.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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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 단지의 한국인 구금과 고문 등 불법행위가 잇따라 드러나면서 범죄 연루를 막기 위해 경찰까지 인천공항에 배치됐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캄보디아에 가서 돈을 손에 쥐려는 사람들과 이런 사람들을 노리는 덫은 여전합니다.

캄보디아 대포통장 모집책인 이른바 '장집'이 텔레그램에 올린 공지입니다.

"인천공항에서 경찰이 출국 제재를 시키고 있으니 출국 사유 잘 생각해서 말 안 하면 막힌다"는 내용입니다.

또 긴급 여권으로는 캄보디아에 올 수 없을 수도 있으니 여권도 미리 만들어두라고 권유합니다.

다른 업자들도 "잠시 지나가는 태풍일 뿐", "대중들은 개돼지니 금방 잊을 것"이라며 통장 명의자를 모집 중입니다.

이런 얘기가 나온 이유는 범죄단체와 연루돼 캄보디아로 출국하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 경찰이 공항에 배치됐기 때문인데요.

어제(16일) 오후 6시 반쯤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20대 남성 A 씨가 공항경찰단에 제지됐습니다.

A 씨는 경찰이 출국 목적을 묻자 제대로 답하지 못한 채 "왜 막느냐, 나가야 한다"고만 말했는데요.

A 씨의 출국이 제지된 뒤 캄보디아에서 통장을 넘길 사람을 모으는 텔레그램 대화방에는 저녁 7시 반쯤 "출국 실패, 내일 2명 일요일 1명 다 취소해야 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해서, A 씨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추정이 나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그제인 15일 저녁에도 아는 동생이 항공기 탑승권을 보내줬다며 캄보디아에 가려던 30대 남성이 경찰에 출국 제지됐습니다.

(영상편집 : 최영수, 디자인 : 석진선·이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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