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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유방암 환자 위한 행사냐"…재능기부한 박재범은 결국 '사과'

입력 : 2025.10.16 15:21|수정 : 2025.10.16 15:38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킨다는 의미의 자선행사가 본래의 취지를 잃고 연예인들만 즐기는 파티로 전락했다는 비판에 휩싸였다.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W코리아의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자선행사'에 방탄소년단 뷔, 제이홉, RM을 비롯해 에스파 카리나, 아이브 장원영 등 유명 연예인이 다수 참여했다.

W코리아가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개선 행사 'Love your W'는 여성의 유방암 인식 향상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자선 행사다.

이에 대해서 일부 누리꾼들은 행사 취지와 달리 연예인들이 술 먹고 친목하는 사교 파티로 보였다면서 유방암 관련 행사인데, 참석한 연예인들이 유방암 인식 개선이 아닌 친목만 나누는 것처럼 보였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W코리아에 따르면 단체는 행사 수익금 기부 등으로 유방암 단체에 20년 동안 누적 11억 원을 기부했는데, 행사 규모에 비해 누적 기부액도 턱없이 적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행사 뒷풀이에서 박재범은 '몸매'를 공연했다. 이 사실은 주최 측이 직접 공개한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지금 소개받고 싶어 니 가슴에 달려 있는 자매 쌍둥이 둥이" 등 여성의 몸매를 묘사하는 내용의 가사가 담긴 퍼포먼스가 유방암 인식 개선의 행사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서 박재범은 다음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식 유방암 캠페인 이벤트 끝나고 파티와 공연은 바쁜 스케줄을 빼고, 좋은 취지와 좋은 마음으로 모인 현장에 있는 분들을 위한 걸로 이해해서 그냥 평소 공연처럼 했다. 암 환자분들 중 제 공연을 보시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저도 부상인 상태로 좋은 마음으로 무페이로 공연 열심히 했습니다. 그 좋은 마음 악용하지 말아주세요"라며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한 건 이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들로 이슈를 만들려는 분들께 드리는 부탁입니다. 오해하지 말아주십시오"라고 덧붙였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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