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주한미군, 한국 정부에 '특검 오산기지 압수수색' 항의 서한

유영규 기자

입력 : 2025.10.16 14:15|수정 : 2025.10.16 17:14


▲ 조은석 내란특별검사

주한미군이 내란 특별검사팀의 오산 공군기지 압수수색에 대해 항의하는 서한을 한국 정부에 보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6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데이비드 아이버슨 부사령관 명의로 최근 외교부에 항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아이버슨 부사령관은 서한에서 특검이 지난 7월 21일 오산 기지 내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를 압수수색한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의 압수수색이 한국군 관리 구역과 자료에 대한 것이었다고는 하나 MCRC에 가려면 미 측 관리 구역을 거치게 되는 만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미군과의 협의가 있었어야 했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한미군은 "외부 기관이 진행 중인 수사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수사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만 밝혔습니다.

서한을 받은 외교부는 "한미 당국 간 외교·국방 관련 소통 사항을 확인하는 것은 외교 관례상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고 쓰고는 "그들은 심지어 우리 군사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특검은 이에 대해 압수수색이 미군과는 전혀 관련이 없고, 미군 측에서 문제 삼거나 항의한 사실이 없다고 안다고 당시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