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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정보국, CIA의 '베네수엘라 비밀작전'을 승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보도 직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CIA가 베네수엘라 내에서 작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CIA가 어떤 구체적 작전을 계획 중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왜 CIA가 베네주엘라에 들어갈 수 있도록 허가했나요? 카리브해 공격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밝힐 수 있나요?) 그럴 순 없지만 2가지 이유로 승인했습니다. 첫째는 CIA가 미국 안에 감옥을 비워뒀다는 겁니다.]
마약 범죄의 수괴로 지목해 온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제거할 거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CIA가 마두로 제거 승인을 받았나요?) 오, 그런 질문에는 대답하고 싶지 않아요.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질문이에요. 정말 말도 안 되는 질문은 아니지만, 제가 대답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질문 아닐까요?]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작전이 승인되면서 CIA가 베네수엘라에서 인명 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군은 최근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여러 차례 '마약운반선'을 공격해 지금까지 27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는 모두 공해상에서 이뤄진 공격이었지만, 미군은 이제 베네수엘라 영토 내 타격도 검토 중인 거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정확히 말하고 싶진 않지만, 우리는 바다는 이미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확실히 육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 근처에 주둔한 미군 병력은 1만 명에 달하는 거로 전해졌습니다.
미 해군 군함 8척과 잠수함도 배치됐고, 미 공군 B-52 전략폭격기 3대도 베네수엘라 인근 공해 상공을 2시간 동안 비행하는 등 마두로 정권에 대한 미국의 압박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성 : 이호건 / 영상편집 : 이승진 / 디자인 : 임도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