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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언론, 국방부 보도 통제에 반발해 출입증 반납하고 기자실 비워

남승모 기자

입력 : 2025.10.16 09:23|수정 : 2025.10.16 09:23


▲ 미국 국방부 출입기자들이 15일(현지시간) 국방부의 보도 통제에 반발해 출입증을 반납하고 국방부 기자실에서 짐을 챙겨 나오고 있다.

미국 국방부의 보도 통제에 거부 입장을 밝힌 국방부 담당 기자들이 출입증을 집단 반납하고 국방부 기자실을 떠났습니다.

국방부 기자단인 펜타곤 언론인 협회는 현지시간 15일 입장문을 내고 국방부가 미국 내 사실상 모든 주요 언론으로부터 출입증을 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협회는 국방부는 새 미디어 정책에 동의하지 않은 기자들의 출입증을 몰수했다며 새 정책은 국가 안보 관련 보도를 범죄화하겠다는 위협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에 서명하는 이들을 기소 가능성에 노출시킨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협회 구성원들은 여전히 미군에 대해 보도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도 오늘은 언론 자유에 있어서 어두운 날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사전 승인을 받지 않은 내용을 보도하는 기자는 출입증을 박탈하겠다면서 이에 동의하는 서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출입증을 반납하고 청사를 비우라고 언론에 통보했습니다.

이에 미국 주요 언론사 대부분은 국방부의 보도지침이 헌법을 위반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한다며 출입증 반납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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