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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국민을 겨냥한 캄보디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합동대응팀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16일) 새벽 캄보디아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피의자들을 국내로 송환하는 절차를 논의하고 숨진 한국인 대학생에 대한 부검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5시쯤,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대응팀이 캄보디아행 비행기를 탔습니다.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 부처 당국자들도 포함됐는데,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한국인들의 송환을 협의하고 지난 8월 현지에서 숨진 한국인 대학생 공동 부검에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김진아/외교부 2차관 : 캄보디아 외교부, 내무부 그리고 온라인 스캠 대응위 등을 방문하게 되고요. 고위급을 접촉함으로써….]
정부는 캄보디아에서 보이스피싱 같은 스캠, 즉 사기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이 1천 명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위성락/국가안보실장 : 캄보디아 스캠 산업에 지금 다양한 국적의 20만 명 정도가 종사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고, (한국인의 경우) 우리 국내 관련 기관에는 1,000명 남짓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그제 국적기를 통해 캄보디아 이민청에 구금돼 있던 한국인 2명을 국내로 송환했습니다.
캄보디아 당국에 검거된 한국인 60여 명도 이번 주 안에 송환 조치할 방침입니다.
그들을 상대로 현지 범죄 조직의 실태와 한국인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캄보디아 경찰에 한국인 사건을 전담하는 '코리안 데스크'의 설치를 추진하고, 캄보디아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ODA, 즉 공적개발원조 지원을 이어갈 거라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캄보디아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인 '여행 금지' 조치를 발령했습니다.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 채 발견된 보코산 지역과 범죄단체들이 밀집한 바벳시, 포이펫시 등이 대상입니다.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에는 3단계인 '출국 권고'가 내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하 륭, 영상편집 : 이재성, 디자인 : 이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