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구치소
부산구치소에서 지난달 동료 재소자에 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미결수가 복부에 강한 충격을 받아 숨졌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5일) 유족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달 7일 부산 사상구 부산구치소에서 숨진 20대 재소자 A 씨의 사인이 '복부에 강한 둔력에 의한 외상'이라는 소견을 교정당국에 전달했습니다.
A 씨가 이송됐던 병원에서도 사망 원인을 '복부 장막 파열'이라고 진단하고 검안의도 몸 곳곳에 폭행 흔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방교정청은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하고 검찰에 피의자를 송치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은 교정 당국의 수사 과정에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유족은 "부검 결과도 직접 연락해서 들을 수 있었다"며 "수사 진행 내용을 제대로 공유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7일 오후 3시쯤 부산 구치소 5인실에 수감 중인 A 씨는 화장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여 만에 숨졌습니다.
교정 당국은 A 씨가 동료 수감자 3명에 폭행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