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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천 실종 10대 수색 20km 확대…사고 전 주민 증언

신정은 기자

입력 : 2025.10.14 20:58|수정 : 2025.10.14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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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3일)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중학생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서울 쪽 하류까지 범위를 넓혀 이틀째 수색 작업이 이어졌지만, 아직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신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소방대원들이 옆으로 길게 줄지어 어깨높이까지 차오른 물속을 걸어갑니다.

하천 옆 우거진 덤불도 샅샅이 뒤집니다.

어제 오후 5시 35분쯤, 경기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중학생 3명이 징검다리 위에 있다는 112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징검다리 근처에서 물놀이를 하는 학생들이 위험해 보인다며 인근 주민들이 신고한 겁니다.

경찰이 물에 빠진 학생 1명을 구조했지만, 다른 1명은 빠른 물살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사고 당시 중랑천 산책로는 통제되지 않았지만, 징검다리로 향하는 하천변에는 통제선이 놓여 있었습니다.

[의정부시청 관계자 : 비가 오니까 직원들이 (순찰을) 나갔다가 징검다리는 물이 넘칠 거 같으니 통제하기 시작했던 거고요.]

경찰과 소방 당국은 오늘 새벽 2시까지 중랑천 일대를 수색했지만 실종된 학생을 찾지 못했고, 이른 아침부터 다시 수색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투입된 인력은 349명, 장비는 82대로 당국은 사고 지점부터 서울 방향으로 20km 멀리 떨어진 하류까지 범위를 넓히면서 수색 작업에 총력을 다했습니다.

[정순오/의정부소방서 재난안전과장 : 어제 같은 경우는 수중 시야 확보가 안 됐어요. 오늘은 시야가 나오는데, 시야가 깊은 데는 (가시거리가) 30cm밖에 안 나온다고 해요.]

당국은 야간에도 조명과 열화상 드론을 투입해 수색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제일·양지훈,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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