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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도 파봐? 복수해야지 안 되겠네" 김건희 녹취 공개

김기태 기자

입력 : 2025.10.14 20:52|수정 : 2025.10.1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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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4일) 국회 국정감사장에선 김건희 여사와 YTN 기자의 전화통화가 담긴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을 취재하던 기자에게 김 여사는 '복수'라는 단어를 꺼냈습니다.

김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 국회에서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국정감사.

YTN 기자 출신인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21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야당 대선 후보였을 때, 김건희 여사에 대한 허위 이력 의혹 보도와 관련해 어느 YTN 기자와 김 여사가 나눈 전화통화 내용이라며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YTN 기자 통화 녹취 (2021년 12월) : 솔직히 이걸 쓸 일이에요? 치사하게? 나한테 지금 협박하는 거예요, 지금?]

'복수'란 단어가 등장합니다.

[김건희 여사/YTN 기자 통화 녹취 (2021년 12월) : 잘못 기재 안 할 것 같아, 기자님은? 다 파볼까, 한 번. 나도 한 번 그러면은? 잘못 기재한 거 없나? 좋아, 그럼 저도, 진짜 나도 복수를 해야지 안 되겠네.]

노 의원은 YTN 민영화 배경에 김 여사의 복수심이 작동했단 주장을 폈습니다.

[노종면/민주당 의원 : 김건희는 복수심을 불태웠고 결국 YTN을 팔아넘기게 공기관을 압박하고 여당 위원을 동원하고 자본을 줄 세워서….]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2일, 공직자로서 정치적으로 편향된 발언을 한 혐의 등으로 경찰에 체포됐다가 그 뒤 50시간 만에 석방됐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진숙/전 방송통신위원장 : 대통령한테 한번 밉보이면 당신들도 이렇게 될 수 있다, 될 것이다. 그런 메시지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기 '먹방 유튜버'인 쯔양은 참고인으로 출석했는데, 유명인들의 이슈를 악의적으로 짜깁기한 콘텐츠를 만드는 일부 '사이버 렉카' 때문에 자신이 겪었던 피해와 관련해 "가장 힘들었던 건 2차 가해와 사회적 시선이었다"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녹취제공 : 민주당 노종면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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