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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한화 계열사를 직접 제재 대상으로 삼으면서 국내 기업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어느 쪽에 줄을 설지 잘 판단하라는 경고로 읽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이어서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의 제재 대상에 포함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화 필리조선소입니다.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후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이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는 '마스가' 프로젝트의 상징과 같은 곳입니다.
[김동관/한화그룹 부회장 : 한화는 미국 내 파트너들과 함께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가는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합니다.]
중국이 제재 대상에 올린 필리조선소 등 한화그룹의 미국 법인 5곳은 중국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과의 거래도 불가능해졌습니다.
한화 법인들이 중국 기업과 진행 중인 사업이 없어 당장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걸로 보이지만, 제재 대상이 확대될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돕는다면 보복 대상이 된다는 걸 중국이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한화오션은 이번 조치가 사업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 중이란 조심스러운 입장만 밝혔습니다.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는 한국 업체들을 표적 삼아 미국에 맞불을 놓는 한편, 미국의 중국 선박에 대한 제재로 반사 이익을 얻을 걸로 예상되는 한국 기업들을 견제하는 성격이라는 관측이 많습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 : 한미 조선 협력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중국은 지금 해운이나 조선의 강력한 경쟁 국가인 한국을 견제하면서 한미 간의 어떤 공급망 결속에 균열을 내고 싶은 그런 전략적 의도도 좀 있다고 보여집니다.]
중국 교통운수부는 미국에 협조 여부를 따지는 작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한화 외에 다른 기업들로 제재가 확대될지 국내 기업들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