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앵커>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분기 매출이 80조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인데, 부진했던 반도체 사업이 살아난 게 영향이 컸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잠정 집계한 지난 3분기 매출은 86조 원으로 사상 처음 분기 매출 8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 증가한 12조 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예상치를 20% 가까이 웃도는 깜짝 실적입니다.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3년여 만에 10조 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냈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증권가에선 D램 부문에서 6조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고대역폭메모리, HBM 납품처 확대와 범용 D램 가격 상승 덕을 톡톡히 누렸다는 겁니다.
[고종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실장 : AI 쪽에서 반도체 수요가 많다 보니까 다른 PC라든지 컨슈머(소비) 제품(반도체) 공급이 달려서 그쪽도 이제 가격이 좋아지면서 이제 다 같이 상승하고 있는 형태거든요.]
올 2분기 2조 원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아픈 손가락'이었던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수주 확대를 통해 적자 폭을 9천억 원대로 줄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10만 전자' 기대감을 키웠지만, 미중 무역 갈등 우려가 재점화하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주간 거래에선 1.82% 하락했습니다.
[류형근/대신증권 연구위원 : 단기적인 조정 정도라고 생각을 해요. 미중 갈등 심화되면 결국 수요에도 타격이 생길 수도 있는 거니까요. 조금은 차익 실현의 그런 빌미가 좀 됐던 것 같아요.]
증권가에선 테슬라와 애플 등의 대규모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 수주가 성사된 상황에서, 스타게이트 등 거대 AI 프로젝트 합류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확실히 올라타 실적 개선이 이어질 걸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디자인 : 이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