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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탄 코스피…미중 갈등 재격화에 3,560대 하락 마감

김혜민 기자

입력 : 2025.10.14 17:12|수정 : 2025.10.14 17:12


▲ 코스피가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 불안에 하락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 있다.

오늘(14일) 장초반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거센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가 미중 무역갈등 재격화란 암초에 걸려 하락 전환해 마감했습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63%) 내린 3,561.81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수는 19.57포인트(0.55%) 오른 3,604.12로 개장한 직후 지난 10일 기록된 직전 장중 사상 최고치(3,617.86)를 갈아치웠습니다.

오전 9시 32분쯤엔 3,646.77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채 3,620선 주변을 오가다가 낮 12시 45분 전후부터 급격히 하락, 한때 3,535.52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주된 배경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이 본격화할 것이란 우려가 재점화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선박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는 등 해운·조선업 분야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을 겨냥한 제재를 발표한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미중 갈등이 완화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입니다.

오늘 개장 전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도는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장중 한 때 9만 7천500원까지 올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으나 차익실현 매물 출하와 미중 무역갈등 재점화 영향으로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SK하이닉스도 0.84% 내린 41만 1천500원에 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중국의 대미 제재와 관련해 직격탄을 맞은 한화오션은 5.76% 급락한 반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회사)에 필수 인력 파견을 재개했다는 소식을 전한 LG에너지솔루션은 6.94% 급등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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