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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건강 사령탑' 보건복지부, 직원 75%는 '정신건강 위험군'

김형래 기자

입력 : 2025.10.14 16:53|수정 : 2025.10.14 16:53


▲ 보건복지부

자살 예방 등 정신건강정책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공무원 가운데 75%가 '정신건강 위험군'에 해당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국회 복지위)은 보건복지부가 수행하고 있는 '2025 복지부 직원 마음건강 진단 연구' 중간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응답자 642명 가운데 우울, 불안, 수면, 소진 등 4개 영역 중 1개 이상 위험군 비율이 74.9%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우울 중등도 이상이 40.5%에 달했는데, 이는 비슷한 조사에서 확인된 소방공무원 6.3%, 일반 성인 19%와 비교할 때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해석됩니다.

복지부는 또 정원 대비 휴직자 비율도 17.4%로 타 부처 평균 대비 1.5배, 상위 5개 부처 대비 1.7배에 달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백 의원은 "복지부 내부의 정신건강 관리 시스템을 제도화하고, 정원 정상화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복지부의 레드 플래그(심리·물리적 붕괴 직전 경보) 현황과 대응계획을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에 보고하고 답변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복지부가 사명감만으로 버티는 구조는 한계에 다다랐다"며 "정부는 인력과 보상, 업무 배분의 현실 괴리를 인정하고 지금 당장 실행할 수 있는 대책부터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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