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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완 경제장관 "중국 희토류 수출 통제로 반도체 가격 상승 불가피"

장선이 기자

입력 : 2025.10.14 15:43|수정 : 2025.10.14 15:43


▲ 희토류

타이완 경제부장(장관)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인한 반도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시보 등 타이완 언론에 따르면 궁밍신 타이완 경제부장은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궁 부장은 최근 발표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도 타이완 반도체 산업의 강인성으로 반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타이완 반도체 관련 장비와 재료의 대부분이 일본과 미국에서 수입되므로 중국의 이러한 조치로 인한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반도체 부문이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간접적인 충격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반도체 가격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피할 수 없는 것으로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도 희토류가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으므로 전면적인 가격 상승의 촉발 가능성 유무에 대해서는 앞으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또한 궁 부장은 희토류를 사용하는 자석 등을 이용한 모터 산업, 항공산업의 엔진, 공구 기계, 무인기(드론) 등의 공급망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으로 물품 인도 지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현재 반도체 업스트림(웨이퍼 제조)의 원료와 희토류를 사용하는 관련 공정은 모두 재고가 확보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희토류는 여러 단계의 가공 과정을 거쳐야만 반도체 공정의 재료로 투입할 수 있으므로 단시간 내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게다가 해당 수출 통제 효력 발생일을 앞두고 여전히 미·중 간의 협상의 여지 및 다른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규제 이전에 협상 결과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 전략 광물인 희토류와 관련 기술의 역외 수출을 한층 강화하는 명시적 조치를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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