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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 롯데카드, 사고 뒤 마케팅 예산 15% 증액…정보보호예산 증가는 '0%'

김형래 기자

입력 : 2025.10.14 09:06|수정 : 2025.10.14 09:06


지난 8월 해킹 피해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가 발생한 롯데카드가 사고 이후에도 정보보호예산 증액 없이 마케팅 예산만 15% 가까이 늘린 걸로 드러났습니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정무위)이 롯데카드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지난달 정보보호 예산은 약 10억 원으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한 지난 8월 예산과 동일했습니다.

반면 지난달 마케팅 예산은 약 141억 원으로 8월 예산 123억 원에 비해 14.6% 늘었습니다.

김 의원은 "롯데카드는 지난 8월 31일 이미 개인정보 침해 사실을 인지했음에도 9월 예산에서 정보보호 예산은 그대로 둔 채 마케팅 예산만 15% 늘렸다"며, "296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소비자 보호보다 마케팅 강화를 우선한 건 카드사를 신뢰한 국민을 배신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의 기본 원칙을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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