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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됐던 우리 근로자들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사실이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확인됐습니다. 조현 외교장관은 미국이 관세 협상의 대안을 제시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한국인 317명이 미국 이민 당국에 체포돼 일주일간 구금됐던 사건이 외교부 국정감사장에서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재강/민주당 의원 : 인권 침해 소지가 분명히 있죠?]
[조현/외교부 장관 :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게 있어서) 법적 검토를 더 하고 있습니다.]
[이재강/민주당 의원 : 오른쪽이 화장실입니다. 오픈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2시간도 다 못 자고.]
민주당 이재강 의원은 구금자들을 자체 조사한 결과, 남성 구금자들의 화장실 이용 도중 여성 교도관들이 수시로 드나들었고, 건강검진 때 정체 모를 주사를 맞았으며, 침대에 손발이 묶인 채 응급진료를 받았단 증언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구금 근로자 (집단 소송 참가) : 현금 하고 미국 운전면허증, Driver's License가 있었는데 그거 못 받았고요. 전화 쓸 수 있게 해주겠다고 해서 영치금 넣었는데 (나중에 찾으려고 했더니) 안 찾아줬죠.]
근로자들이 미국 정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란 사실을 파악하고 있느냔 질문을 받은 조현 외교장관은 자신도 그렇게 들었다고 답했습니다.
집단 소송에는 현재까지 200명쯤 참가 의사를 밝혔고, 1인당 손해배상 제기액은 1만 달러에서 3만 달러가량이 될 걸로 전해졌습니다.
조 장관은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국이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조현/외교부 장관 : 미국 측에 문제점을 다 설명했고, 미국 측에서 지금 새로운 대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검토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대통령실은 우리 측이 지난달 제시한 수정안에 대해 일정 부분 미국 측의 반응이 있었다면서도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긴 어렵단 입장을 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