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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라슬로 열풍에 영화 '사탄탱고' 재조명…7시간 18분의 대작

입력 : 2025.10.13 17:53|수정 : 2025.10.13 17:53


헝가리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71)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그의 대표작을 영화화한 '사탄탱고'(1994)도 재조명받고 있다.

영화 '사탄탱고'는 공산주의 체제가 붕괴되어 가던 1980년 헝가리의 한 농촌을 배경으로 인간 군상의 욕망과 몰락을 장대한 흑백 영상에 담아낸 역작이다. 1985년 발간한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동명 소설을 헝가리의 영화 거장인 벨라 타르가 영화화했다.

7시간 18분(438분)의 러닝타임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정식 개봉을 하지 못한 작품이다. 그러나 영화제와 특별전 등을 통해 소개돼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20세기 최고의 걸작 중 한 편으로 각광받기도 했다.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되면서 소설 '사탄탱고'는 주요 대형 온라인 서점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석권했다. 또 다른 대표작 '저항의 멜랑콜리'(1989), '전쟁과 전쟁'(1999), '서왕모의 강림'(2008), '마지막 늑대'(2009), '세상은 계속된다'(2013),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2016) 등을 찾는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서점가를 강타한 '라슬로 열풍'이 영화계로도 옮겨와 '사탄탱고'가 재상영되는 일이 일어날지도 지켜볼 일이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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