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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편상욱 앵커
■ 대담 : 이현식 SBS 뉴스브리핑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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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중, 다시 '파열음'
이현식 / SBS 기자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미국은 AI 반도체 수출 통제 풀기로 했다가 갈등 고조"
"미국은 이제 연말 쇼핑 시즌으로…트럼프가 관세 100% 올릴 경우 물가 감당 어려울 수도"
"희토류 공격 익히 예상됐는데…트럼프가 대중 무역 전쟁 걸면서 준비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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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상욱 / 앵커 : 북한의 움직임만 봐도 머리가 아픈데 이 와중에 미국과 중국의 관세 협상 힘겨루기가 다시 격화되면서 파열음을 또 내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중에 미중 간의 한바탕 충돌이 있었고 그 여파로 오늘 우리 주식시장도 하락했습니다. 리포트 영상 보시고 얘기 계속 나누겠습니다. //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니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기에 맞서서 중국 수출품의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 이거 사실상 무역하지 말자는 얘기 아니에요?
▶ 이현식 / SBS 기자 : 실제로 그렇게 부과한다면 그런 뜻이 되죠. 이게 발단은, 가까운 발단은 우리 한글날 9일이었습니다. 중국 상무부에서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쉽게 풀어서 말씀을 드리면 희토류, 흙 속에 들어 있는 발견하기 어려운 금속류들이 있지 않습니까. 이것 자체뿐 아니라 그게 들어간 제품이 만약에 미국에서 군사적 용도로 쓰일 수 있다면 거기에 들어가는 것까지 다 통제를 하겠다고 확대해서 발표를 한 거예요.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각종 전자제품이라든가 무기류라든가 자동차 생산에까지 차질을 빚을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제 트럼프 대통령이 발끈한 겁니다. 원래 지금 미중 간의 잠시 한동안 관세 다툼이 좀 수그러들었던 것은 잠정 합의가 있었기 때문이고요 그것은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풀고 미국은 AI 반도체 수출 통제를 풀어서 톤다운한 형태로 가보자라는 합의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그 약속을 깼다는 거고 중국 입장은 4월부터 자기네 입장은 변한 게 없다, 미국이 너무 거칠게 관세 공격을 해왔기 때문에 우리는 4월에 이미 희토류 수출 통제에 관한 원칙을 밝혔고 이번에 그걸 구체화해 나가는 것뿐이다. 이게 중국의 입장이에요. 그러니까 항상 거칠게 판을 흔들고 예상 못한 짓을 하는 건 미국이지 중국이 아니다. 이게 중국의 입장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100% 관세를 매길 수 있을까. 저는 조금 회의적으로 봅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이제 지금부터 가장 큰 쇼핑 시즌으로 들어갑니다. 10월 말이면 핼러윈, 11월 말이면 미국의 추수감사절, 12월 말, 12월 말이 되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되잖아요. 그 미국 사람들이 엄청난 소비를 하는 시즌인데 미국은 이미 연초부터 관세를 부과받지 않는 상태에서 수입했던 재고가 서서히 바닥나고 있고 또 한 가지는 미국 기업들이 그동안 물가를 올리지 않고 버티다 가 점차 한계에 이르는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러면 트럼프가 이제 와서 물가를, 관세를 올릴 경우에 그 물가 인상은 이제 내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텐데 내년에는 미국이 중간선거를 치르는 해입니다. 중간선거를 치르는 해에 세 부담 때문에 물가가 오른다? 이건 집권당이 굉장히 안 좋은 일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과연 관세를 계속할 수 있을지는 좀 미지수이고. 한 가지 굉장히 흥미로운 점은 뭐냐 하면 중국이 희토류를 가지고 미국을 압박하는 것이 미국의 정말 아프구나라는 게 이번에 드러난 거예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이런 무역 전쟁을 걸면서 희토류 문제에 대해서 전혀 대비를 안 하고 시작했다는 걸 이번에 볼 수 있는 것이죠.
▷ 편상욱 / 앵커 : 정말 막무가내군요.
▶ 이현식 / SBS 기자 :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편상욱 / 앵커 : 그런데 미중 간의 돌발적인 갈등 이게 우리한테도 좀 영향을 끼치지 않겠습니까. 올해 이달 말에 APEC이 열리잖아요. 거기 미중 정상이 다 같이 오기로 했는데 정상회담 안 할 수도 있다, 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이 좀 헷갈리던데요.
▶ 이현식 / SBS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말을 오락가락했는데 일단 미중 정상회담을 명확하게 취소한 건 아니고 하든 말든 그곳에 가기는 가겠다고 한 게 마지막 발언입니다. 그러니까 오기는 올 것 같은데 아직까지 확정해서 언제 어떻게 개최한다는 얘기는 없어요. 그러나 어쨌든 미중 간에 나란히 오늘 아침에 정면 충돌은 피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상호 간에 발신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회담이 성사될 것 같기는 한데요. 원래 기대는 올해 APEC을 계기로 미중이 관세 협상 국면을 마무리하고 내년에는 좀 이런 악재가 없는 세계 경제가 됐으면 하는 것이었는데 그러기는 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편상욱 / 앵커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