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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이 빚어낸 비경…국립공원 사진전 개최

송인호 기자

입력 : 2025.10.13 12:55|수정 : 2025.10.1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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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은 산악 사진전이 인천공항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어스름한 새벽녘, 검은 실루엣만 보이는 설악산에 흰색 줄이 봉우리까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대청봉 일출을 보기 위해 등산객들이 휴대용 전등에 의지해 줄지어 산에 오르는 순간을 포착한 겁니다.

국립공원 새내기 팔공산은 운해로 뒤덮여 형형색색 단풍과 조화를 이루고, 한겨울 덕유산 자락에는 하얀 상고대가 붉은 태양빛과 어우러져 황홀한 자태를 뽐냅니다.

[이종건(82세)/최고령 산악 사진작가 : 덕유산에서 1월달 영하 25도 되는 날 일출 빛에 물들어 있는 상고대인데, 산호초 같아서 그냥 산호초로 이름을 붙인 겁니다.]

설악산과 지리산, 한라산, 덕유산 등 전국 국립공원의 사계절을 담은 산악 사진 작품 70여 점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시되고 있습니다.

깊은 계곡과 우뚝 솟은 봉우리, 안개와 빛이 어우러진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은 수십 년 경력의 베테랑 작가들에게도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한상관/산악 사진작가 : 이렇게 20년 동안 (팔공산을) 다녀도 이런 풍경은 처음 봤거든요. 열정이 없으면 이런 사진 못 만나요. 새벽 2시, 3시에 출발해 가서 기다리다가 찍어야 합니다.]

우리 산악의 아름다움과 숭고함은 수천 미터 외국 산들과 견줘도 으뜸이라는 게 산악 사진작가들의 평입니다.

[이광래/한국산악사진작가협회 이사장 : '산그리메'라고 불리는 연이어지는 파도치는 능선의 아름다움이 있고요, 사계절에 따른 그 산의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그런 게 있고. 많은 외국인들이 대한민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오는 15일까지 인천공항에서 전시되는 이번 산악 사진 작품들은 16일부터는 설악산 소공원에서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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