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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계열사 두 자릿수 축소…연말까지 80여 곳으로 줄여

홍영재 기자

입력 : 2025.10.13 09:29|수정 : 2025.10.13 09:29


카카오 그룹 계열사가 두 자릿수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 정신아 대표는 오늘(13일) 주주서한을 통해 "취임 직후 132개였던 계열사를 1년 반 만에 99개로 줄였고, 연말까지 80여개로 축소할 계획"이라며 "이는 인공지능(AI) 시대에 핵심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이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카카오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그간 핵심 사업 집중을 위해 비핵심 계열사 정리를 지속적으로 추진, 정 대표 취임 이후 계열사 30% 감축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정 대표는 또 재무 체질 개선도 성공적으로 진행,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1천859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달 카카오톡 업데이트 직후 제기된 거센 비판과 관련해선 "이번 개편에 대해 주주 여러분이 우려하시는 부분에 대해 깊이 유념하고 있다"며 "사용자의 피드백을 더 면밀히 듣고 소통하며, 개선이 필요한 영역은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확인했습니다.

이어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친구 목록을 재노출할 예정이며, 피드 형태는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별도 메뉴나 탭인탭 형태 등으로 올 4분기 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달말 출시 예정인 오픈AI와 협업 서비스 '챗GPT 포 카카오'와 온디바이스 자체 인공지능(AI) '카나나 인 카카오톡' 등을 통해 AI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높일 방침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책임 경영 강화를 위해선 주요 경영진 대상이었던 총주주수익률(TSR) 연계 보수체계를 올해부터 전 임원으로 확대 적용하고, 청소년 대상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 통합지원 태스크포스'를 신설해 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지난 1년 반 동안 그룹 지배구조를 속도감 있게 개편하고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를 동시에 진행해 미래 성장에 집중할 수 있는 재무 구조를 마련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부터는 AI와 카카오톡의 결합을 통한 또 한번의 일상 혁신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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