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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소란, 고영배 1인 체제 전환…"다툼 아닌 각자의 꿈 응원, 평생 고마워할 것"

입력 : 2025.10.13 09:36|수정 : 2025.10.13 09:36


3인조 록밴드 소란이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한다. 멤버들은 오랜 시간의 깊은 고민 끝에 내년 1월 콘서트를 끝으로 각자의 음악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소속사는 오는 17일 발매 예정인 EP 'DREAM' 활동과 내년 1월 예정된 겨울 콘서트를 마친 후, 소란이 고영배 1인 체제로 전환될 것을 공식화했다. 소속사는 멤버들의 결정을 존중하며, 고영배가 '소란'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여정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소란은 3인조 체제로 전환될 때부터 팀의 형태와 의미, 개인적인 음악 활동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 이태욱은 오래전부터 연주자로서의 활동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멤버들은 이를 존중하고 응원하기로 결정했다. 고영배는 남은 2인 체제의 활동이 '밴드'라는 의미를 이어 나갈 수 있는지 깊이 고민한 끝에, 소란 활동의 마무리를 결정하게 되었다.

고영배는 SNS에 올린 손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걱정 끼쳐드려서 미안하다"며 "끝까지 망설였던 이유는 오직 소라너 여러분"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소란
특히 고영배는 "15년간의 활동 동안 크고 작은 의견 차이가 있었으나, 이번 결정은 그런 다툼이나 갈등 때문은 아니"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서면호와 이태욱에 대해서는 "어른이 되어서 만난 가장 가까운 친구이자 동료"라고 표현하며 "함께 한 청춘을 동반해 준 두 친구에게 평생 고마울 거이다. 우리 꼭 무대에서 다시 만나자"고 진한 우정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에게 "언제나 여기 있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제가 더 노력할 것"이라며 "각자의 마음에 별처럼 영원히 빛나며 우리 가던 길을 천천히, 같이 가자"고 약속했다.

멤버들은 소란의 음악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영배 1인 체제 전환에 동의했다. 이에 서면호와 이태욱은 내년 1월 콘서트까지 계약을 연장해 고영배의 과도기를 적극 응원하기로 했다. 소란의 EP 'DREAM'은 3인 체제가 함께하는 마지막 앨범이다. 그리고 내년 1월 겨울 콘서트가 현재 소란이 함께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 예정이다.

멤버들은 "헤어짐이 너무 슬프지 않도록 좋은 추억을 만들고, 새로운 시작을 서로 응원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소란의 음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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