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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자지구에서 휴전 합의 1단계가 본격적으로 이행되기 시작하면서 오늘(13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쪽에 구금돼 있던 인질들이 각각 석방될 예정입니다. 합의를 중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늘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던 이스라엘 인질의 가족들이 옷과 물품을 정리하며 다시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현지시간 오늘 오전 이스라엘 인질들이 모두 가자지구에서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생존해 있는 20명 모두 국제 적십자를 통해 인계되고 건강 검진을 받은 뒤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쇼시 베드로시안/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우리는 생존한 인질 중 누구라도 긴급한 의료 조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고, 필요할 경우 즉시 의료 시설로 이송될 것입니다.]
이스라엘에 수감 중이던 하마스 정치범 등 1천700명도 함께 석방되는데, 이스라엘은 인질 전원 귀환이 확인된 후 팔레스타인 석방 절차가 차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평화 구상을 제안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인질 석방에 맞춰 오늘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10일) : 중동에 평화가 깃들어야 합니다. 남은 모든 인질의 석방을 확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에는 이집트로 날아가 협상을 중재했던 이집트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20여 개 국가 정상들과 함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 자리에서 1단계 휴전 합의 이행 방안과 2단계 휴전 협의에 대한 대응 방안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마스 완전 무장해제와 가자지구 내 이스라엘 군 완전 철수 그리고 비하마스 세력 중심의 민간 정부 수립이 주요 골자인 2단계 휴전 협의는 난항이 예상됩니다.
일부 강경파가 팔레스타인 방어용 무기까지는 포기할 수 없다고 공개 발언하는 등 하마스 내 반발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