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연예

[스브스夜] '그알' 일반인 대상으로 사이버 불링하는 '강남주와 주클럽'···그는 누구이며 왜 이런 짓을 벌이나?

입력 : 2025.10.12 15:07|수정 : 2025.10.12 15:07


그알[김효정 에디터] 강남주는 누구인가.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SNS에 수백 명의 신상정보를 폭로하고 악의적인 비방글을 유포한 강남주를 추적했다.

지난 2016년, 강남의 유흥업 종사자나 유명인들에 대한 폭로글과 허위 사실 유포로 문제가 되었던 강남패치. 그런데 이번에는 강남에 거주중인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폭로글과 비방글을 올리는 계정이 등장했다.

강남주, 강남 동물원 또는 강남주민센터 라는 의미의 강남주는 유흥업 종사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 대한 악성글을 올렸고, 이후에는 주클럽이라는 유사 계정까지 등장하며 많은 이들을 두려움에 떨도록 하고 있다.

통역사로 일하고 있다는 노시엘 씨는 마약과 스폰서와 관련된 허위 사실 올라왔다. 이에 노시엘은 해당 계정에 게시물을 내려달라 요청했다. 그러자 강남주는 사실이냐고 되물었고, 이후에는 이전보다 수위 높은 허위 게시물을 연달아 올렸고 노시엘은 일까지 못하게 되었다고 알려졌다.

그리고 누군가는 노시엘에게 마약이라고 쓰인 하얀 가루를 퀵 배달로 보내기까지 해 그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에 노시엘은 결백함을 보여주겠다며 마약 검사까지 진행했다. 결과는 음성.

또한 취재 과정에서 강남주와 주클럽은 피해자들에게 게시글을 내리고 싶으면 코인이나 금전을 내놓으라고 협박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일부 피해자들은 실제로 상당액을 보내기도 했다는 것. 하지만 강남주와 주클럽은 일시적으로 게시글을 삭제했을 뿐 시간이 지난 후에는 또 다시 폭로글을 게시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피해자들은 강남주와 주클럽 계정주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며 몇몇 후보를 언급했다. 이에 취재진은 이들과 인터뷰를 시도했다. 그 결과 모두 자신은 무관하다고 주장했고, 일부는 제보를 한 것은 사실이라 인정했다.

한 피해자의 악성글을 제보한 한 여성은 배신당했다는 생각에 그와 그의 친구들에 대한 내용을 제보했다며 제보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알지도 못하는 인물에 대한 내용을 지인의 부탁으로 제보하기도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또한 증거 자료와 사진 등을 제보하면 강남주는 자신의 생각을 덧붙여 게시글을 작성해 진위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다수 있었다.

주클럽과 강남주의 계정주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 제보자는 강남주의 조력자들에 대한 정보를 밝혔다.

그리고 또 다른 제보자들은 조력자들이 강남주보다 더 했다고 말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취재진과의 만남을 흔쾌히 수락한 한 조력자는 자신에 대한 사이버 불링 계정을 강남주가 괴롭혀주어 그를 돕게 되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강남주는 조력자를 배신했고 조력자 또한 피해자가 되었다고.

자신을 96년생 여성,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하는 남친과 살고 있다고 말한 강남주. 이에 취재진은 필리핀에 거주중인 오 씨를 추적했다. 특히 한 제보자가 오 씨의 사진과 집주소 등을 SNS에 계시하자 이후 강남주의 활동이 멈추었다는 것.

그러나 필리핀에 거주중인 오 씨는 마녀사냥이라며 자신은 강남주가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다. 또한 자신이 강남주가 아니라는 사실을 해명해도 소용이 없고 자신은 강남주 유사 계정에 신상이 유포된 피해자라 주장했다.

그리고 취재진은 이 과정에서 오 씨를 강남주라고 의심하던 제보자의 의도를 의심하게 되었다. 그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일부러 허위 제보를 했을 수도 있었던 것.

현재 경찰은 강남주와 주클럽 피해자들의 신고에도 미온적인 대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강남주는 경찰도 조롱했고 날이 갈수록 유사 계정은 계속 생성되고 있었다.

전문가는 "기존의 셀럽이나 연예인, 대중에게 알려진 사람들의 약점을 잡아서 그것과 관련돼서 돈을 버는 비즈니스 모델이 고수익인데 위험성이 많았다. 이에 일반인으로 대상을 옮기면 고수익은 아니지만 수익이 있겠구나 생각을 했을 것이다. 굉장히 무서운 비즈니스 모델의 탄생이다. 철저히 단죄하지 않으면 후폭풍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해외의 사례 이야기하며 명확한 처벌 기준을 만들어야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표창원 소장도 "구체적인 어려움을 한가지 뽑으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이 범죄가 명예훼손, 모욕죄에 해당하는데 미국에서는 형사범죄가 아니다. 이 부분부터 빨리 고쳐져야만 국제 공조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외에 서버를 가지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수사 이전에 풀어야 할 문제를 지적했다. 

(SBS연예뉴스 김효정 에디터)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