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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중 긴장 고조에 약세 지속…11만달러 하회하기도

백운 기자

입력 : 2025.10.12 08:41|수정 : 2025.10.12 08:41


▲ 비트코인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에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53분(서부 오후 3시 53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15% 내린 11만 1천178 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전날 오전 12만 달러선에서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틀 만에 8% 이상 하락한 것입니다.

지난 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12만 6천200 달러대보다는 1만 5천 달러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날 가격은 10만 9천600 달러대까지 떨어지며 한때 11만 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같은 시간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3.58% 내린 3천748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전날 10% 이상 폭락했던 엑스알피(리플)는 3.56% 반등한 2.3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솔라나는 9.91% 다시 크게 떨어지며 177.19달러, 도지코인도 2.99% 내린 0.18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코인 데이터 분석 업체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이번 급락으로 롱 포지션(상승 베팅)을 걸었던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청산을 당하며 총 70억 달러(약 10조 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정리됐습니다.

이번 급락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중국과 무역 긴장 고조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이상한 일들이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그들(중국)은 매우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 서한을 보내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고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이 순간 검토하는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며 "마찬가지로 다른 많은 대응 조치도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에서 시진핑(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맞서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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