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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 시도가 적대적 조치라고 반발하며 이달 말 개최되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APEC에서 열릴 정상회담을 통해 불안정한 국제 무역 상황이 안정되길 기대하고 있었는데, 미중 양국의 주도권 기싸움이 갈등을 부추기는 게 아닌지 걱정됩니다.
첫 소식,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중국이 세계 각국에 희토류 생산과 관련된 모든 요소에 대해 수출 통제를 하겠다며 통보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매우 적대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전 세계를 인질로 잡는 것은 결코 허용되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희토류는 첨단 기술, 국방,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전략 자원으로 재작년 기준으로 중국이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등 사실상 독점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지난 6개월 동안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았기 때문에 이런 조치는 더욱 뜻밖이라며 2주 뒤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을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제는 그럴 이유가 없어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중국의 조치에 대한 반격도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중국이 독점할 수 있는 것보다 2배를 가지고 있으며 훨씬 강력하고 광범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도 하고 수출도 합니다. 우리는 중국에서 엄청난 양을 수입하고 있는데, 아마도 이걸 멈춰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어 이 순간 검토중인 정책 중 하나는 미국으로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인상이라며 다른 많은 대응 조치도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기싸움이 첨예한 갈등 양상으로 비화되지는 않을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