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벵 아모링 맨유 감독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공동 구단주가 팀 성적 부진에도 당분간 후벵 아모링 감독을 신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국 가디언은 맨유의 공동 구단주인 짐 랫클리프가 "아모링 감독에게 실력을 입증할 시간을 3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고 9일(한국 시간) 보도했습니다.
랫클리프는 "맨유 같은 구단은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반응으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며 "축구가 마치 스위치만 누르면 단번에 성공할 수 있는 스포츠라고 기대하는 언론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글로벌 화학그룹 이네오스의 창립자이자 영국의 억만장자인 랫클리프는 2023년 2월 16억 파운드(약 3조 500억 원)를 투자해 맨유 지분 28.94%를 인수하고 기존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으로부터 축구단 운영권을 받아내 공동 구단주 지위를 얻었습니다.
랫클리프는 만약 여전히 최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글레이저 가문이 아모링 감독의 경질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반응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아모링 감독은 지난해 11월 리그 13위까지 쳐져 있던 맨유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11개월째 지휘봉을 잡고 있습니다.
팬들은 그에게 '소방수' 역할을 기대했지만, 맨유는 결국 15위로 추락한 채 지난 시즌을 마쳤고 리그컵,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로파리그 모두 우승에 실패하는 등 성적이 곤두박질했습니다.
현재 아모링 감독 체제의 맨유는 11개월 동안 리그 34경기에서 10승 7무 17패를 거둬 승점 37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기간에 연승을 거둔 적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