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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원 끝 6년 만에 재개방한 노트르담 종탑, 직접 가보니

권영인 기자

입력 : 2025.10.09 07:53|수정 : 2025.10.09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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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19년 화재로 무너졌던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성당 시설이 복원 작업 끝에 하나둘씩 일반인에게 개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성당 내부가 공개된 데 이어 최근에는 파리 최초의 전망대이기도 한 종탑까지 재개장했습니다.

파리 권영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9년 4월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첨탑 주변에서 시작된 불은 15시간 넘게 계속됐고, 파리의 상징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전 세계가 충격 속에 지켜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말, 1조 원의 비용, 2천 명의 인원이 투입된 대대적인 공사 끝에 성당 내부가 일반인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지금까지 700만 명이 찾을 정도로 관심도 뜨겁습니다.

[김경애/한국 관광객 : (노트르담 성당을) 다시 보게 돼서 기분이 좋다고 그 이야기를 하면서 왔거든요. (그렇습니까?) 너무 좋죠. 기쁘고요. 좋아요.]

성당 정면에 우뚝 솟아 있는 높이 69m의 종탑, 타워도 지난달 일반인들에게 개방됐습니다.

화재 약 6년 5개월 만입니다.

나선형의 좁은 통로를 타고 총 424개 계단을 딛고 오르면 타워 정상에 다다릅니다.

타워에 올라오면 서쪽에 에펠탑, 북쪽에 몽마르트 등 파리 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파리 최초의 전망대이기도 한 종탑은 노트르담 성당 중 유일하게 국가기념물센터가 별도 관리합니다.

타워 내부 체류 인원이 한 번에 100명이 넘지 못하게 할 정도로 보존에도 엄격합니다.

[샘/캐나다 관광객 : 원래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었다면 정말 더 좋았겠지만. 화재로 크게 상처를 입었어요. 그래도 이렇게 복원이 되었다는 건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성당 내부와 종탑은 복원됐지만, 화재 피해가 가장 컸던 지붕은 아직도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프랑스 당국은 연말까지 건축물 관련 복원 작업을 최대한 마무리한다는 계획인데, 파리의 역사를 담은 노트르담이 완전한 모습으로 되돌아오기까지는 1, 2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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