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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 무실점' 다저스, 필라델피아와 NLDS 2연승…김혜성은 결장

유병민 기자

입력 : 2025.10.07 11:07|수정 : 2025.10.07 11:07


▲ 다저스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 7회초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홈을 파고들고 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승제)에서 먼저 2승을 거뒀습니다.

다저스는 오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NLDS 2차전 방문경기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대 3으로 꺾었습니다.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필라델피아는 홈에서 벌인 1, 2차전을 모두 내주고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블레이크 스넬(다저스·6이닝 1피안타 무실점 9탈삼진)과 헤수스 루사르도(필라델피아·6이닝 3피안타 2실점 5탈삼진)의 팽팽한 투수전 속에 양 팀은 6회까지 0대 0으로 맞섰습니다.

7회초 다저스 공격에서 0의 행진이 깨졌습니다.

선두 타자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고, 프레디 프리먼이 우익수 쪽 2루타를 쳤습니다.

필라델피아는 잘 던지던 루사르도가 노아웃 2, 3루에 몰리자 투수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구원 등판한 오리온 커커링은 토미 에드먼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습니다.

커커링은 다음 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도 느린 땅볼로 유도했지만, 실점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공을 잡은 필라델피아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홈으로 송구했지만, 에르난데스의 발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찍었습니다.

무득점에서 벗어난 다저스는 추가점도 뽑았습니다.

대타 맥스 먼시는 볼넷으로 출루했고, 안디 파헤스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습니다.

이어진 투아웃 만루에서 윌 스미스가 좌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쳤고, 투아웃 1, 2루에서는 오타니 쇼헤이가 2루수 옆을 뚫는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다저스가 4대 0으로 달아났습니다.

필라델피아는 8회 원아웃 뒤 맥스 케플러의 우익수 쪽 3루타에 이은 터너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습니다.

9회말에는 알렉 봄의 중전 안타와 JT 리얼무토의 좌익수 쪽 2루타로 노아웃 2, 3루를 만들고, 닉 카스테야노스의 좌익수 쪽 2루타로 2점을 뽑아 3대 4까지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이슨 스토트의 번트 시도 때 카스테야노스가 3루에서 태그아웃당해 기세가 꺾였습니다.

대타 해리슨 베이더의 좌전 안타로 원아웃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케플러가 1루수 앞 땅볼, 터너가 2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 승부를 되돌리지 못했습니다.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사사키는 9회말 투아웃 1, 3루에서 등판해 터너를 잡고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세이브를 올렸습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다저스의 김혜성은 이날도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습니다.

스넬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7이닝 4피안타 2실점)에 이어 NLDS에서도 선발승을 거두며, 올해 가을 무대에서 2승째를 챙겼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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