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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법적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여야는 추석 메시지에서도 상대방을 겨냥해 날을 세웠습니다.
보도에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6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민주당이 어제, 역시 명예훼손 혐의로 주 의원을 고발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보입니다.
이에 앞서 주 의원은 JTBC 예능 프로그램인 '냉장고를 부탁해'에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촬영 시점을 공개하라고 요구하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한 이후 이틀 동안 이 대통령이 회의 주재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폈습니다.
이에 대해 강 대변인과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화재 발생 이틀 뒤인 지난달 28일, 오전과 오후 2차례, 회의를 주재했었다고 강조하면서, 주 의원의 '잃어버린 48시간'이란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자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이 비공개회의를 주재했더라도 공개회의를 주재한 건 화재가 발생한 지 48시간 가까이 지난 시점이라며 자신의 언급이 허위가 아니라고 재반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 속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한 게 부적절하다는 걸 지적한 건데, 여권이 야당 의원의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국정을 안정시켜야 할 시점에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민의 실망과 허탈감이 커졌습니다.]
민주당은 화재 발생 이후 이 대통령이 정부 대응을 진두지휘했고, 예능 출연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푸드를 홍보하기 위한 문화 외교의 일환이라고 맞받았습니다.
[백승아/민주당 원내대변인 :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은 뒷전이고,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까지 트집 잡으며 오직 대통령 흠집 내기와 거짓 선동에 매달렸습니다.]
추석 민심을 두고도, 민주당은 민생 회복과 내란 극복을 바라고 있다고, 국민의힘은 무너진 민생에 준엄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고 각각 해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