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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러닝하시는 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국내 러닝 인구가 천만 명에 달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요. 여행하면서 해외 마라톤 대회도 참가하는 '런트립' 열풍까지 불고 있습니다.
정준호 기자가 러너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30대부터 50대까지 같은 운동복을 입은 사람들이 전문 러닝 코치의 지도로 몸을 풉니다.
[하나, 킥! 괜찮아요.]
30분간 운동장 트랙 위를 달립니다.
오는 12일 열리는 싱가포르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을 구매한 사람들이 함께 사전 훈련을 하는 겁니다.
국내 러닝 인구가 크게 늘면서, 이렇게 해외 대회에 참가하고 여행까지 하는, 이른바 '런트립' 수요도 커지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6년 차인 한주연 씨는 이색적인 경치를 즐기며 뛰는 매력에, 일본 교토와 독일 베를린 마라톤에 이어 벌써 세 번째 런트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주연/런트립 참가자 : 여행만 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있는데 완주라는 성취도 같이 가져가면서 둘러볼 수 있는 환경들이 되게 재밌었던 것 같아요.]
국내 러너 절반 이상이 국내외 런트립 의향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관심이 큰데, 지난 3월 사이판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의 경우 참가자 3명 중 1명이 한국인이었습니다.
여행사들도 미리 마라톤 대회 참가권을 확보하고, 항공과 호텔은 물론 전문 코치의 현지 훈련과 대회 사진 촬영까지 포함하는 패키지 상품들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문현우/런트립 여행사 대표 : 러너 인솔자가 함께 하기 때문에 같은 공통 관심사를 갖고 있는 인솔자와 어떤 네트워킹, 커뮤니티에 대한 것들의 만족도가 일단 높고요.]
지난해 한 항공사가 스포츠 브랜드와 협업해 제주도 런트립을 위한 전세기를 운영하는 등 신규 여객 수요를 확보하려는 항공사들의 제휴 노력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조무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