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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김선형·문경은 더비'서 KT에 대승

홍석준 기자

입력 : 2025.10.05 17:21|수정 : 2025.10.05 17:21


SK의 자밀 워니프로농구 서울 SK가 '상대편'으로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은 수원 KT의 문경은 감독과 김선형에게 완패를 안기며 개막 2연승을 거뒀습니다.

SK는 오늘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KT에 104대 64로 대승했습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창원 LG와 7차전 접전 끝에 준우승했던 SK는 3일 이번 시즌 공식 개막전에서 LG를 연장전 끝에 잡은 데 이어 2연승으로 초반 상승세를 탔습니다.

4일 우승 후보 부산 KCC를 물리쳤던 kt는 기세를 잇지 못한 채 1승 1패가 됐습니다.

SK로부터 환영 꽃다발 받은 kt의 문경은 감독(왼쪽에서 3번째), 김선형(오른쪽에서 3번째), 아이재아 힉스(오른쪽에서 2번째)
이 경기는 SK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김선형과 과거 SK를 이끌었던 문경은 감독의 학생체육관 첫 방문으로 시선을 끌었습니다.

2011년 프로 데뷔 이후 SK에서 주축으로 맹활약하며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두 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도 올랐던 김선형은 지난 시즌 이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T로 옮겼습니다.

2012~2021년 SK를 이끌며 2017-2018시즌 우승 등 성과를 낸 문 감독은 올해 5월 KT 지휘봉을 잡고 프로 사령탑으로 돌아왔습니다.

전희철 SK 감독은 문 감독이 이끌던 시절 코치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입니다.

kt 김선형의 슛
1쿼터 중반 김선형이 옛 동료 안영준의 3점 슛을 블록해내며 시작된 KT의 공격에서 지난 시즌 SK에서 뛰었던 아이재아 힉스가 덩크를 꽂는 등 경기는 인연들이 얽힌 가운데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1쿼터엔 SK의 자밀 워니가 15점, kt에선 힉스가 10점을 책임진 가운데 20대 20으로 양 팀이 균형을 이뤘습니다.

2쿼터 중반 김낙현과 알빈 톨렌티노의 공격이 불을 뿜으며 SK가 3분 50여 초를 남기고 40대 28로 도망갔으나 KT는 박준영과 한희원의 외곽포로 맞불을 놓으며 45대 42로 따라잡은 채 전반을 마쳤습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순식간에 분위기가 기울었습니다.

SK가 3쿼터를 시작하며 안영준의 3점 슛을 비롯해 11점을 연속으로 몰아쳐 56대 42로 달아났고, KT 데릭 윌리엄스에게 자유투로 2점을 내준 뒤엔 워니의 맹활약 속에 다시 내리 8점을 뽑아내며 쿼터 종료 4분 23초 전 20점 차(64대 44)로 벌렸습니다.

슛 성공하고 김낙현(4번)과 세리머니하는 SK 안영준
KT는 3쿼터 팀 전체 득점이 8점에 그치며 77대 50으로 밀려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습니다.

4쿼터 첫 공격에서 최원혁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SK가 80대 50, 30점 차를 만들며 승부는 사실상 갈렸습니다.

LG전에서 2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던 워니는 이날도 38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맹폭으로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톨렌티노가 14점, 안영준과 김형빈이 12점씩, 김낙현이 10점 7어시스트로 동반 활약한 데 힘입어 SK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100득점을 넘어선 팀이 됐습니다.

KT 선수 중엔 힉스가 가장 많은 19점을 넣었습니다.

3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린 김선형은 팀 패배로 웃지 못했습니다.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는 LG가 원주 DB에 82대 79 신승을 거뒀습니다.

공식 개막전에서 SK에 역전패당했던 LG는 새 시즌 첫 승을 신고했습니다.

3일 울산 현대모비스를 제압했던 DB는 1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79대 79로 팽팽히 맞선 4쿼터 종료 23.8초 전 LG 칼 타마요가 골밑슛으로 결승 득점 주인공이 됐고, 4.5초를 남기고 자유투로 1점을 더했습니다.

타마요는 결승점을 포함해 25점 10리바운드, 유기상이 3점포 6개를 비롯해 22점 6리바운드, 아셈 마레이가 15점 13리바운드로 LG의 승리를 합작했습니다.

DB에선 새 외국인 선수 헨리 엘런슨이 2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분전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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