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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목에 사탕이!"…경찰, 5세 아이 살렸다

정다은 기자

입력 : 2025.10.05 15:37|수정 : 2025.10.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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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4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의 한 도로.

도로 중앙 안전지대에 SUV 한 대가 멈춰 서 있습니다.

차에서 내린 남성이 아이를 끌어안고 흔듭니다.

차 운행 중 사탕을 먹던 5살 여아가 숨을 쉬지 못하자 급히 내린 보호자가 가슴을 압박하며 응급조치를 하고 있던 것입니다.

얼굴이 창백해지고 거품까지 문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당황한 순간 마침 인근을 순찰하던 경찰이 순찰차를 세우고 다가갑니다.

보호자는 목에 사탕이 걸려 호흡을 못한다며 도움을 요청했고 아이를 넘겨받은 경찰은 복부 압박 위치를 확인한 뒤 즉시 하임리히법을 시행했습니다.

[양준철/경기 고양경찰서 도래울지구대 경사 : (아이가) 입에 거품을 물고 켁켁 소리를 내면서 힘들어하더라고요. 빨리 기도를 확보하지 못하면 더 위험해질 것 같아서.]

아이는 반응이 없고 손이 축 늘어진 상태였지만 경찰은 포기하지 않고 응급조치를 이어갔습니다.

3분 뒤, 결국 아이 입에서 사탕이 튀어나왔고, 정상적으로 호흡을 되찾은 아이는 곧 울음을 터뜨리며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양준철/경기 고양경찰서 도래울지구대 경사 :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 입장이라 혹시 모를 이런 상황에 대비하려고 하임리히법을 익혀두었는데 아이를 무사히 살릴 수 있어서 무엇보다 뿌듯했습니다.]

아이 부모는 "덕분에 아이가 무사히 상황을 넘길 수 있었다"며 경찰에 감사의 말을 전했습니다.

(취재 : 정다은, 영상편집 : 오영택, 영상제공 : 경기북부경찰청,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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