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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또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소방청 채용 사이트에서 5만 명 넘는 회원의 개인정보가 새 나간 건데요. 이미 지난 해 10월 개인정보가 유출된 걸로 추정되는데, 소방청은 1년 동안 이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보도에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공무원 채용 사이트 '119 고시'입니다.
홈페이지는 폐쇄됐고, 수험 정보 등록 등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습니다.
[소방공무원 준비생 : 이 사이트를 통해서 원서 접수를 할 수 있고요. 합격 사항들도 이 사이트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고요. 이거 말고는 없어요.]
소방청은 사이트 회원 5만여 명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등이 유출된 정황을 확인한 뒤, 그제(2일) 사이트를 폐쇄하고 피해자들에게 유출 사실을 통지했습니다.
소방공무원 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해당 사이트는 민간 업체가 소방청 위탁을 받아 운영해 왔는데, 정보 유출 시점은 지난해 10월 3일로 추정됩니다.
1년 동안 유출 사실조차 파악하지 못했던 겁니다.
[소방청 관계자 : 우리가 관련된 부분은 점검을 하고 체크를 하는데 그 정도 수준까지는 못 들어갈 수가 있는 거죠. 좀 더 심층적으로 보는 그런 게 있어야 하는데….]
소방공무원 준비생들이 모여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 유출 피해자 : 사이트 정상화까지 느려지면 아무래도 어려움이 있겠죠. 너무 한국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자주 있다 보니까….]
경찰은 해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소방청은 피해 신고가 접수된 건 없다면서도, 채용 관련 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혁신처 통합 채용 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장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