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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완벽한 3A' 김유재, 개인 최고점 역전 우승…쌍둥이 자매 2주 연속 금메달

김형열 기자

입력 : 2025.10.04 15:31|수정 : 2025.10.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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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살의 피겨 기대주 김유재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역전 금메달을 따내 생애 첫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김유재는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쳤습니다.

첫 과제인 고난도 트리플악셀부터 완벽했습니다.

기본점수 8점에 여기서만 2.29점의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연속 점프에서도 1.35점의 가산점을 받았고, 트리플 플립에 이어, 트리플 루프까지 깔끔하게 뛰었습니다.

10%의 가산점이 주어지는 후반부에선 만만치 않은 연속 점프로 점수를 끌어올렸습니다.

트리플 러츠-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시퀀스에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가볍게 뛰어올랐고, 마지막 트리플 살코까지, 6종류의 트리플 점프를 골고루 섞어 7차례 점프 과제에서 모두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이어진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 레벨로 소화하고, 절정을 향해가는 반지의 제왕 OST에 맞춰 격정적인 코레오 시퀀스를 선보인 뒤,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으로 3분 40초의 연기를 마쳤습니다.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 두 손을 모으고 최고의 연기를 자축한 김유재는 프리스케이팅 137.17점, 최종 합계 199.86점을 기록하고 활짝 웃었습니다.

지난 2차 대회 때 세운 개인 최고점을 모두 경신하며, 쇼트 프로그램 3위에서 단숨에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동메달만 3개를 따냈던 김유재는 올 시즌 2차 대회에서 첫 은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에는 가장 빛나는 메달을 획득해 오는 12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릴 왕중왕전, 그랑프리 파이널 티켓도 처음으로 거머쥐었습니다.

또 지난주 쌍둥이 동생 김유성 선수가 역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쌍둥이 자매가 2주 연속 역전극을 쓰며 시상대 맨 위에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일본이 네 대회 연속 금메달로 독주를 펼쳤지만, 김유재와 김유성, 쌍둥이 자매가 5,6차 대회 연속 금메달로 맹활약하며, 한국 여자 싱글은 여섯 대회 연속 메달 행진을 펼친 반면, 일본은 6차 대회에서 아무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지난 5차 대회에서 김유성과 서민규가 동반 금메달을 따내며 탄력을 받은 한국 피겨는 내일 새벽 최하빈이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2주 연속 남녀 동반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취재 : 김형열, 영상편집 : 박정삼,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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