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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대교 최대 명절인 대속죄일인 어제(2일), 영국에서 유대인을 상대로 한 흉기 테러가 발생해 지금까지 2명이 숨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돕기 위한 국제 구호 선박까지 나포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반이스라엘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건물 출입구에 차량 1대가 처박혀 있고 마당엔 사람 1명이 쓰러져 있습니다.
총을 겨눈 경찰은 주변의 시민들에게 현장에서 떨어지라고 소리칩니다.
[영국 경찰관 : 모두 물러서세요. 여기서 물러나세요.]
잠시 뒤 경찰은 이 남자를 사살했습니다.
이 남자는 현지 시간 어제 오전 영국 맨체스터의 한 유대교 회당에 차를 몰고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두른 테러범이었습니다.
시리아 출신 35살 알샤미로, 지난 2006년 영국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30대 남성 2명과 60대 여성 1명도 이번 테러에 관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번 테러로 지금까지 2명이 숨졌고 4명이 다쳤는데, 부상자 4명 중 3명은 중태입니다.
어제는 유대교 최대 명절인 욤 키푸르, 속죄일로 많은 신자들이 회당을 찾아 예배 중이어서 자칫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영국 언론은 가자 전쟁에 불만을 품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이것은 새로운 증오가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늘 겪어온 것입니다. 그건 분명합니다. 지금 그 증오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구호품을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국제 구호 선단을 나포하고 활동가 수백 명을 구금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한국인 활동가 1명도 포함돼 있습니다.
인도적 목적의 구호 선박까지 나포하자, 반이스라엘 시위는 유럽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아시아와 남미 여러 정부도 이스라엘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극단적인 반유대주의 확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